경희대학교 Peace BAR Festiva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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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F 2019(6) “미래세대의 행동이 지구의 미래를 지켜낸다”
2019-10-17
교류/실천

지난 18일,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Peace BAR Forum이 개최됐다. ‘Save the Earth, Make the Future’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석학과 미래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위기를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Peace BAR Festival(PBF) 2019(6) Peace BAR Forum
‘Save the Earth, Make the Future’ 주제로 미래세대와 함께 기후위기 진단, 대응방안 모색
피터 와담스·이안 던롭, 미래세대에 교육의 중요성과 적극적인 행동 강조
 


“어른들은 자신의 자녀를 무엇보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눈앞에서 미래를 빼앗고 있다. 더는 핑계를 대면서 허비할 시간이 없다. 위기를 위기로 다루지 않으면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제24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울려 퍼진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절규는 모두의 가슴에 경종을 울렸다. 그의 연설을 기점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는 환경 문제를 방관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을 비판하며, 환경보호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세계평화와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온 경희도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통해 기후재앙의 위협을 짚어보고, 미래세대의 미래를 지키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Save the Earth, Make the Future’라는 주제로 지난 18일(수),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Peace BAR Forum에는 피터 와담스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미래세대가 모였다.

 

피터 와담스, 이전보다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방안 마련 촉구
“온실가스를 대기에서 제거해야만 한다.” 기조 강연을 시작한 피터 와담스 교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 물질을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앞당겼다. 지구온난화는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해빙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담스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수만 년간 북극을 뒤덮고 있던 빙하의 절반이 불과 수십 년 사이에 녹아내렸다. 얼음의 두께도 얇아졌다. 지금의 속도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예측보다 훨씬 빠르다. 해빙이 이 속도로 계속된다면 조만간 여름철 북극 지역에서 얼음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북극의 해빙으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대기가 불안정해져 북반구 지역에 이상기후가 발생한다. 이상기후는 농업에도 영향을 끼쳐 식량난, 난민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한,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 태양 빛 반사율이 떨어져 온난화는 더욱 심각해진다. 영구동토층에 갇혀있던 메탄가스, 세균 등도 대기 중으로 방출돼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와담스 교수는 이러한 연쇄적인 피해를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설명했다.

 

와담스 교수는 “한시라도 빨리 기존의 방법이 효과가 없음을 인정하고, 이전보다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방식을 예로 들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방식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분류해 땅속이나 해양지층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가량 감축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에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고체화해 건축이나 도로포장 등에 활용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와담스 교수는 바이오 숯(Bio char) 등 지구온난화를 극복할 수 있는 ‘지오엔지니어링(Geo-Engineering)’ 기술들을 소개하며 “기후변화의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고 지금도 많이 늦었지만, 최악의 상황만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온난화를 늦출 다양한 방법을 연구·개발해 활용한다면 인류는 지구에서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피터 와담스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해 기후변화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 ‘화석연료’, 아직도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인류
이어서 이안 던롭 박사의 강연이 진행됐다. 던롭 박사는 지난 1972년 로마클럽에서 발간한 <성장의 한계(Limits to Growth)>의 내용을 언급한 후 “그동안 인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화석연료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는 화석연료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지만, 자원의 유한성과 환경 오염 탓에 이제는 포기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류는 아직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짓고 있고, 화석연료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의 개발과 활용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세계 주요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이다.

 

던롭 박사는 기후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이상폭염, 태풍 발생, 생태계 파괴 등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막대하고 치명적인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최악을 대비해야 하는데, 인류는 최악의 수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실존적 위협··· 오늘날 우리 행동이 미래의 결과 결정
그렇다면 티핑 포인트를 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던롭 박사는 사회·정치적 변화와 즉각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그는 “더 많은 토론으로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은 기후변화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에 더욱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파리기후협약의 규칙들을 준수한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화력발전소 신설 금지와 화석연료산업에 대한 보조금 철폐, 탄소 배출 통제 강화 등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저탄소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사회적 가치체계 및 경제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던롭 박사는 독일의 저명한 기후학자 한스 요아킴 쉘렌후버(Hans Joachim Schellnhuber)의 말을 전하며 강의를 마쳤다. “기후변화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조만간 인류는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서거나, 너무 늦었음을 인지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투자와 노력,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류 생존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던롭 박사의 설명이다. 사진은 Peace BAR Forum에서 미래세대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하는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

 

두 석학, "교육과 실천이 시급하다" 
강연이 끝나고 두 석학은 미래세대와 마주 앉아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경희여자고등학교 안서영(2학년) 학생을 비롯해 포럼에 참여한 많은 학생은 물질적 손해와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반인·기업·정치인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을 우려했다. 정치적 포퓰리즘 탓에 올바른 방안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걱정하는 학생도 있었다.

 

와담스 교수와 던롭 박사가 제시한 해답은 같았다. 첫 번째는 교육이다. 던롭 박사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피해를 공유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이고,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직면해있는지 깨우쳐야 한다. 교육을 통해 건설적인 담론을 형성하고, 영향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와담스 교수 또한 “사람들은 기후변화가 진행 중이고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본인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서 “기후변화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화합이 필요한데 이 화합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바로 교육이다”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는 것이 교육보다 더 빠르지 않겠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던롭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한 지 수십 년이 됐지만,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정치권을 압박하는 거대한 붐이 일어났다. 이는 지금까지 지속해온 교육 때문이다. 우리는 다양한 실천방법과 함께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석학이 제시한 두 번째 해답은 바로 일반 시민, 특히 미래세대의 행동이다. 와담스 교수는 “이익에만 몰두하고 기후변화문제를 등한시하는 정치권, 기업, 사회를 바꾸는 힘은 시민에게 있다. 시민이 힘을 발휘해야 세상이 바뀐다. 그 힘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여러분의 역할이다”라며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안 던롭 박사도 “최근 전 세계의 젊은 세대가 기후변화에 대한 담론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과거에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말이다. 기후변화문제는 모든 나라, 모든 세대가 의지를 갖고 역량을 모아야 하는데 미래세대가 이것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 스스로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다양한 토론 기회 마련되길”
이날 포럼에는 경희대 학생과 일반인뿐만 아니라 경희여중·고교, 경희중·고교 학생 등 미래세대가 참석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함께 공유했다. 경희여고에 재학 중인 이희원 학생은 “‘기후변화는 더 이상 환경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눈앞에 닥친 기후재앙 이야기를 듣고 두려움에 눈물도 났다”는 소감을 전했고,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권혁용(14학번) 학생은 “지금까지 기후변화문제에 큰 관심이 없던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 앞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인류의 존속을 위해 어떻게 행동할지 고민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김은재(경희여고 2학년) 학생은 “기후변화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정치권, 기업에 답답함을 느꼈는데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교육을 통해 의식을 깨우치고,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담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우리 학교에서도 기후변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Peace BAR Forum에는 경희대 학생과 일반인뿐만 아니라 경희여중·고교, 경희중·고교 학생 등 미래세대가 참석해 기후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대응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 PBF 2019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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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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