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Peace BAR Festiva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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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BAR Festival 2015 ③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원탁회의
2015-10-12
교류/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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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에 명예박사학위 수여
하벨의 실천 활동, 더 나은 인류 미래 추구해온 경희 철학에 부합

 

경희대학교가 ‘제34회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5’에서 故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1936~2011)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하벨의 생애와 사상을 오늘날 우리 사회의 관점에서 조명, 정치와 대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행사 첫째 날인 9월 21일(월),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에 이어 명예박사학위 수여식과 명예박사학위 수여 기념 원탁회의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하벨은 극작가이자 시민운동가로 체코의 무혈 민주혁명 ‘벨벳 혁명’을 이끌었다.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다고 생각한 그는 시민적 공감과 연대를 통해 시대가 원하는 열린 정치의 가능성을 찾아 나섰고, 인간의 인간사회와 문명사회를 모색하는 것이 정치의 핵심이라 일깨웠다. 경희는 현실정치의 높은 벽에 맞서 시민과 정치의 새로운 책무를 일깨운 하벨의 실천 활동이 학문과 평화의 전통 속에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추구해온 경희의 철학에 부합하다고 판단, 하벨에게 명예 평화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서 학위를 대리 수상한 하벨의 동생 이반 하벨 전 카렐대 이론연구소장은 수락사를 통해 하벨이 주창한 “진리와 사랑은 반드시 거짓과 미움을 이긴다”를 들려주며 정치체제의 충돌 속에서 민주화를 이끌며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하벨의 사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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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츨라프 하벨: 진실한 정치, 그 영원한 책무와 시민의 역할’
명예박사학위 수여 기념 원탁회의는 ‘바츨라프 하벨: 진실한 정치, 그 영원한 책무와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원탁회의에는 마르틴 부트나 체코 카렐대 교수, 박영신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김민웅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김상준 공공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송재룡 대학원장은 하벨의 연설문을 통해 그가 추구한 반(反)정치의 정치, 힘없는 자의 힘, 불가능의 예술 등의 비전을 소개하며 원탁회의를 시작했다. 하벨은 “정치란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고 실현하며 그 삶을 보호하고 그 삶을 위해 진력하는 방법의 하나다”, “정치는, 특히 투기와 계산과 음모와 비밀 흥정과 실리사의 책략을 뜻한다면 가능의 예술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의 예술, 곧 우리 자신과 세계를 개선할 수 있는 예술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혀왔다.

‘반정치의 정치’는 폭력정치에 저항해 인간의 도덕성을 토대로 한 대화의 정치를 의미한다. 김민웅 교수는 하벨이 성찰을 통해 ‘반정치의 정치’ 사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벨은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타락한 것으로 규정하고 혐오하는데, 그렇게 만든 것은 정치가 아니라 사람이며, 정치는 양심과 도덕에 깊이 관련돼 있고,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타락하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정치가 양심과 도덕을 버리면 권력을 쟁투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러면 가치에 대한 갈망은 사라질 것이고, 이런 정치는 우리를 노예로 만들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전한 김 교수는 “하벨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 가진 이 소신을 이후에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송재룡 교수는 ‘도덕을 정치에 결부시키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김상준 교수는 “하벨은 시민사회의 정신을 먼저 만들지 않으면 결국에는 물질과 자본, 소비주의에 점령당할 것이라 주장하면서,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것을 잃지 않고, 기다림의 기술과 예술을 배운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단, 하벨은 실체가 없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며, 백합이 필 것을 기다리기 위해 씨앗을 뿌리는 것처럼 기다린다고 하는 것을 씨앗을 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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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초월, 진리, 공동 가치 세계로 나아가는 것에 관심 가져달라”
마지막으로 송재룡 교수는 시민의 책무를 수행하는 지성인을 길러내기 위한 대학의 역할을 질문했다. 김상준 교수는 “하벨은 사람들이 실패, 패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통해서 승리하는 길을 열어가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면서 “실제로 벨벳 혁명과 같은 민주화 혁명도 수차례의 패배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학에서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양심에 대한 헌신 그리고 인간 실존의 근본을 쥐고 있는 우주적 영성까지 아우르는 깊은 정신적 감수성을 길러낼 수 있게 된다면, 우리를 압도하는 현실에 맞서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과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틴 부트나 교수는 “지난 20년간 대학은 실용적 성과를 원하는 사회 요구에 맞춰 변화돼 왔기 때문에 대학의 역할에 회의적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학생, 교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반성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들이 그것이라고 말한 그는 고대 그리스에서 몇 명의 사람이 모여 철학을 나누면서 교육이 시작된 것을 생각해보면 이 같은 네트워크 형성은 희망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박영신 교수는 “지성인이라면 진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데, 오늘날 우리 대학과 사회에서 이것을 가르치고 있는가에 회의적”이라고 밝힌 뒤, “경희대는 인류와 문명, 지구적 공동 가치에 관심을 갖고 계속 이어가는 예외적인 대학”이라고 말했다. “지구적 문제에 끊임없이 쟁투하고 있는 점이 하벨이 추구하는 진리 문제와도 통하는 것 같다”고 전한 그는 “대학에서 현실을 넘어서는 초월, 진리의 세계, 공동 가치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경희대는 학술과 실천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해온 인물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6대 UN 사무총장, 자크 로케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마쓰우라 고이치로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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