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Miwon 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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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와 문명 동서양을 넘어서
문명이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코드로 재부상하고 있다. 냉전이 종식되었을 때, 세계의 지성들은 문명의 충돌을 예견했다. 저명한 정치학자였던 헌팅턴이 출간한 『문명의 충돌』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슬람 근본주의의 대두는 이러한 예견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국제분쟁의 초점이 됐다. 민족국가와 세속적 이념을 대신해 문명이 세계사의 흐름을 좌우하는 방향타가 되고 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해 납치된 민간 항공기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충돌하는 장면은 이슬람과 서구문명 사이의 메울 수 없는 간극을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그러나 탈냉전과 9·11이후에도 세계화는 계속됐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전세계로 확산됐다. 아랍의 봄으로 일컬어지는 아랍민중들의 자유화와 민주화에 대한 함성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중국의 개혁, 개방과 부상 그리고 세계경제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이동하는 추세 역시 동양에 대한 서구인들의 인식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카젠스타인 교수가 제시한 문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 방법은 이러한 시대적변화에 부합한다. 문명은 서로 배타적이고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진화하면서 타협과 공존의 끝없는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서양을 구분하고 문명간의 차이를 부각시키며 충돌을 예견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프로젝트라고 그는 주장한다. 문명이 본질적으로 그러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정치집단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문명의 본질을 왜곡하고 이용하려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라는 주장이다.

오늘날 세계에는 하나의 세계문명이 다양한 형태로 발현한 근대성들이 공존하고 있다. 영미문명과 이슬람문명도 이러한 세계문명이 출현하는 데 가교역할을 했다.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 속에 이슬람적인 것들이 녹아 있고, 아랍인들의 의식과 생활 속에 미국적인 것들이 스며들어 있다. 상이한 근대성들은 서로 대면하고 교류하며 진화한다.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고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은 경험적으로 맞지 않고 정치적으로 위험한 일이다. 용감한 정치인들과 지성인들이라면 동서양을 가르는 다리를 건너 우리가 지금껏 걸어 보지 못한 미지 세계로의 여행을 시도할 만하다. 이것이 카젠스타인 교수의 인류문명 강연의 초점이다. 경희대학교가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창학정신에 토대로 인류문명클러스터의 출범을 준비하며 카젠스타인 교수를 초빙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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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카젠스타인, 코넬대학교 석좌교수

코넬대학교 석좌교수(Walter S. Carpenter, Jr. Professor of International Studies)다. 정치학자로서 국제관계와 비교정치 전문가이며 국제관계에 있어 아시아(특히 일본과 중국)와 유럽(특히 독일)의 역할 연구에 집중해 왔다. 국가간 체계(interstate system) 내의 문화, 종교, 정체성(identity), 지역주의(regionalism) 등이 주요 연구 분야다.

1982년부터 100여 권이 넘는 책을 편찬했다. 약 13년간의 연구를 집대성해 2005년 발간한 A World of Regions : Asia and Europe in the American Imperium은 그의 대표 저작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세계정치와 문명의 문제를 동서양을 넘어선 문명 과정과 정체성을 축으로 다원주의적 시각에서 풀어내는 책을 집중적으로 펴냈다.

미국정치학회장을 역임했으며(2008~9),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1987)와 미국 철학회(American Philosophical Society)(2009)에 선출되기도 했다. 독일 출신으로, 독일과 영국에서 수학했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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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선
    201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