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Miwon 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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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적 근대, 그 위기의 기원
우리는 매우 힘겨운 역사적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1930년대 대공황 이래 가장 심각한 지구적 근대성의 위기를 불러왔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와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존의 여러 나라들도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높은 수출의존도로 인해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상황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근본적인 사유는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현재 위기의 원인은 1930년대와 마찬가지로 생산이 수요를 과도하게 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정부들이 내놓는 정책적 대안은 재정지출을 통해 수요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긴축을 통해 정부부채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데에는 기득권층의 강한 이해관계나 ‘시장 근본주의’의 영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이번 특강에서는 주로 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이 새로운 정책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개념들을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고자 한다.

1930년대 대공황의 위기를 돌파하게 해준 정책들은 사유제와 사회주의라는 기존의 이원적 개념틀에서 벗어남으로써 가능했다. 케인즈 경제학과 스웨덴의 사회민주당이 창안한 혼합경제 혹은 근대적 복지국가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사회민주주의라는 스웨덴식 해법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으로 확대되어 앞으로 ‘영광의 30년’이라고 부르는 번영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지난 40년 사이에 다시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라는 양자구도의 틀에 갇힘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상상력은 무엇인가? 우리는 위기의 기원이 된 현대 자본주의 개념의 문제로 돌아가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을 다시 모색해야 한다. 그것은 이원적 개념틀을 깨고 우리의 집단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학문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미래 문명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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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블록, UC Davis 사회학 교수

미국의 저명한 경제 및 정치 사회학자로 1974년부터 1990년까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강의했고 이후 UC 데이비스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60년대 컬럼비아 대학 재학시절 『이데올로기의 종언』(1960)으로 널리 알려진 다니엘 벨(Daniel Bell)의 학생이었던 그는 신좌파(New Left) 운동에 가담하기도했다. 1974년 UC 버클리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국제통화 정책에 대한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학위논문을 『국제 경제적 무질서의 기원』The Origin of International Economic Disorder (1977)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블록 교수는 다니엘 벨의 ‘후기산업사회론’과 헝가리 출신 경제사학자 칼 폴라니(Karl Polanyi)의 사회·경제이론을 결합해 자신의 고유한 시각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신고전경제학이 변화된 전 지구적 정치경제 현상을 적절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신고전경제학이 옹호하는 ‘시장 근본주의’ 또는 ‘자유시장 유토피아주의’를 뛰어넘어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건설하기 위한 이론적,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The Vampire State and Other Myths and Fallacies About The U.S. Economy (1996), Postindustrial Possibilities: A Critique of Economic Discourse (1990), The Mean Season: The Attack On the Welfare State(공저, 1987), Revising State Theory: Essays In Politics and Postindustrialism(1987) 등이 있다. 이중 Postindustrial Possibilities는 『포스트산업사회: 경제사회학적 담론』(1994)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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