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1-16 15:06
[중앙일보 2010.11.03]몸’에게 묻다 … 우주와 지구, 민족, 이웃 그리고 문명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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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게 묻다 … 우주와 지구, 민족, 이웃 그리고 문명

경희대서‘평화축제’국제학술회의
뚜 웨이밍 등 해외 석학 5명 참석

PDF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몸·마음·문명의 관계를 되짚는다. 4, 5일 이틀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청운관에서 ‘2010 평화축제(2010 Peace BAR Festival)’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세계평화의날 29주년을 맞아 경희대가 개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행사다. 주제는 ‘몸과 문명 : 삶의 새로운 지평’. 경쟁사회와 소비문화가 빚어낸 현대인의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존재기반, 즉 몸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다.

 공영일 경희대 미래문명원장은 “인간의 모든 지식과 믿음, 다양한 학문의 핵심엔 항상 몸이 놓였다”고 밝혔다. 몸은 육체-정신, 일상세계-문명을 포괄한다는 설명이다. 공 원장은 “몸에 대한 문답에는 우주와 지구, 민족과 이웃이 함께 포개져 있다”며 “세계 석학들과 함께 몸과 문명의 새 패러다임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철학·문화·예술·기술·생명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해외 석학 5명이 기조 발제자로 나섰다. 4일 오전 마크 존슨 미국 오리곤대 교수(철학)는 ‘몸과 철학’에 대해 발표한다. 데카르트 이후의 근대 철학은 “마음과 몸을 분리해 생각했다”고 비판한다. 그는 ▶마음이 몸의 일부인 뇌와 불가분의 관계이고 ▶이성은 느낌·감각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뚜 웨이밍 하버드대 교수(동아시아 언어·역사)는 몸에 대한 맹자의 입장을 재해석한다. 유학의 ‘수신(修身)’이 정신적 배움뿐 아니라 육체의 훈련을 포함한다고 지적한다. 문화의 주요 요소 역시 몸의 변형·확대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리차드 슈스터만 플로리다 아틀란틱대 교수(철학)는 몸과 예술의 관계를 고찰한다. ‘몸 스타일’은 의상·치장을 통해서만 생기는 게 아니라 자아와 사회의 관계 안에 창조된다.

 5일 허버트 드레이퍼스 캘리포니아대 교수(철학)와 앤 해링턴 하버드대 교수(과학사·의학사)는 각각 ‘몸과 기술’‘몸과 생명’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오후 3시엔 ‘몸과 삶의 세계’라는 주제로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정화열 미국 모라비안대 정치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고 기조 발표자 5명과 조인원 경희대 총장, 김홍우 경희대 객원교수,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가 참가한다.

천인성 기자